20대 때 친구들에게 농담처럼 했던 말이 있다."나는 나중에 늙으면 부동산에서 바둑 두면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바둑도 못 두고,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면서..그때 생각으로는 그 장면이 나름 평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겠지. 말이 씨가 된다고,나이가 들면서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 업무가 익숙해질 때쯤막연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시작한 것이 공인중개사 공부였다. 물론 공부를 하다가 포기하고,원서 접수를 하고 취소하기도 하고,시험 보러 갔다가 1차만 찍고 나오기도 하고, 여하튼 몇 년은 그냥 말로만 준비를 했다. 본격적으로 공부다운 공부를 한 것은 삼십대 후반, 직장 상사의 조언 아닌 조언 때문이었는데.. "노안 오기 전에 공부해야 된다." 노안이라니..나이 들어가는 것에 서글픔을 느끼기도 전에 노안을 걱정..